소액 사기를 당하고 돈 날렸네 하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사기친 인간의 가족이라며 합의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변호사가 돈 없어서 못 돌려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었는데 내가 제출한
배상명령신청서의 금액을 법원에서 인정해줄 가능성이 높았던 모양이다.
어차피 뜯길것이니 합의해서 형량이라도 줄이라고 해서 그렇게 한 게
아닐까?
아무튼 가족이라면서 합의를 요청해왔고 그래서 돈만 주면 합의해주겠다고
하니까 바로 돈을 보내준다고 하면서 합의서 사진을 휴대폰으로 보냈다.
한번 데여서 그런지 합의서만 받고 마는거 아니야 해서 돈이 들어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돈을 입금하는게 아닌가?
사기당한돈에 정신적 위자료까지 조금 붙여 합의금을 받았기때문에
기쁜마음으로 합의서를 써서 변호사에게 보내줬다.
이제 합의서를 받았으니 나로 인해 처벌을 받지는 않겠지.
나만 합의를 해준건지 다른 사람들도 전부 합의를 했는지 모르지만
돈을 받은 이상 내가 알 바는 아니다.
사기당해 정신적 고통을 받은 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돈을 벌었으니 기분이 나쁘지많은 않다. 돈 장사 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짭잘하구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ㅋㅋㅋ
그래도 이번엔 운이 좋아서 합의를 했지만 큰 돈을 사기당해 돌려받지도 못하면
난감하기 이를데 없으니 항상 조심 또 조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 같다.
나이먹고 공부는 이제 안해도 될 줄 알았건만
세상은 나에게 수 많은 교육을 시켜주고 있어서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없다.
공부 좀 그만하고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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