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찾다가 기기 하나로 패미컴, 슈퍼패미컴, 메가드라이브등의
게임들을 실기처럼 즐길 수 있다고 해서 호기심에 구매를 해보았다.

국내에서는 팔지 않아 아마존에서 구매를 했는데 아마존 직구는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으나 세상이 참 좋아져서 구매대행 같은게 필요없이 바로
주문이 가능했고 배송도 일주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해외에서 날아온 박스인데 포장이 너무 대충되어 있었다.
이 업체만 이런건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아마존의 포장이 대부분
이런식이라면 해외직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포장 안쪽은 더욱 가관이다.
제품을 감싸는것 따위는 없고 물건 흔들리지 말라고 
박스 한부분에 종이만 넣고 포장이 끝.
제품이 파손되지 않았나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파손되지는 않았다.
박스에 있는 제품 사진이 참 이쁘다.
안의 제품들은 그나마 뽁뽁이로 보호되고 있다.
악명 높은 레트론5의 패드.
사람들이 왜 혹평을 하는지 지금은 알 수 없었다.

이 패드는 오래 사용해봐야 왜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알 수 있다.
계속 들고 있으면 손이 아파서 오래 사용하기가 힘들다.
레트론5의 아답터.
100v부터 220v까지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아답터에 전원 코드를 연결하여 사용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전원 코드 부분이 너무 앏아서 콘센트에 꼽으면 너무 헐렁하다.
1M도 안되는 HDMI케이블과 패드 연결용 5pin 케이블이 같이 들어있다.
가장 중요한 레트론5의 본체.
패미컴부터 제네시스까지 팩을 바로 꼽을 수 있게 되어있다.
"아빠게임해" 패미컴 게임기가 오른쪽이다.
레트론5의 크기가 생각보다 꽤 크다는걸 알 수 있다.
양쪽 측면에는 패미컴등의 패드를 연결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악명높은 레트론 패드가 싫다면 실기패드를 연결하면 된다.
전면의 파워버튼이 너무 작아 누르기 좀 힘들다.
파워버튼이 좀 더 컸으면 좋았을것 같다.
설명서는 그림으로 친절하게 그려저있으나 영어로 되어있어
나 같은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다.

전원을 켜면 이렇게 불이 들어온다.
제품의 소음은 별로 없는것 같다.
내꺼라 그런지 볼 수록 참 이쁘고 사랑스럽다.
레트론5를 켜면 레트론5 로고가 처음으로 나온다.
영어로 뭐라뭐라 나오는데 패드연결 및 화면조정과 관련된
내용이 아닐까 짐작 할 수 있다. 패드는 그냥 연결되므로
패드가 연결되면 그냥 아무 버튼이나 눌러서 진행하면 된다.

그렇게 넘기면 드디어 카트리지가 없다는 메세지가 나온다.
이제 팩만 꽂으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레트론5는 호환성에 문제가 있어 안 되는 게임들이 많다고 한다.
패미컴 게임 제트맨 짭팩을 한번 껴 보았다.
게임이 정상적으로 실행이 된다.
짭팩이라도 실행되는 게임들이 있는 모양이다.
720p의 화면으로 아주 쨍하게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
홈버튼을 누르면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실기가 아닌 에뮬레이터 비슷한 기기이기 때문에
화질개선이나 기타 옵션들을 수정할 수 있다.
그러나 위에도 적었듯이 이 래트론5의 최대문제는 호환성이다.
정품이 아닌 짭팩이나 합팩등은 실행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돈도코돈2의 해적판 마리오8을 한번 연결하여 보았다.
알 수 없는 카트리지라는 메세지가 나온다.
그리고 강제로 실행을 시켜보면 회색으로만 나오면서
게임을 실행 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돈도코돈의 할아버지보다 마리오가 더 이뻐서
마리오8로 플레이를 하고 싶었는데 참으로 아쉬운일이다.
 
호기심에 구매해본 레트로5는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다만 호환성의 문제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만약 호환성 문제만 해결된다면 레트로게임을 즐기는데
레트로5보다 더 좋은 제품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