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버린 마블을 구원하기 위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나온 영화였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던 것이었다.

왜냐면 캡틴마블 등으로 대변되는 쓰레기영화들로 인해 마블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조차
사라지고 없어졌기 때문에 망작만 되지 말아라 하는 마음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렇게 걱정 반 기대 반 해가며 영화를 보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꽤 재밌는 영화였고
오랜만에 재밌게 잘 본 마블 영화라 할 수 있었다.

20세기 폭스시절의 영화들이 마블에 나올수가 없었는데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아예
사버리면서 엑스맨이나 20세기 폭스 시절의 배우들이 나오는걸 보면서 이게 가능하네
하면서 우와우와 하고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모래에 파묻힌 20세기 폭스 간판도 볼 수 있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데드풀이 스스로를 마블을 구원할 마블지저스라고 우기는것도 멀티버스를 욕하는것도
참 재밌게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가장 재밌는 부분은 데드풀과 울버린이 서로 싸우는 장면이다.
서로 죽도록 싸우는데 재생이 되는 캐릭터들이라 말도 안되는 싸움을 재미나게 한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돈 값 제대로 한다고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재밌게 잘 본 영화인데 평가를 보니 별로라는 사람이 있어
뭐가 별로인가 봤더니 윈터솔저 같은 명작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데드풀이라는 캐릭터로 윈터솔저 같은 명품을 만드는게 가능하겠는가?
영상을 보는 사람들과 대화를 시도하는 말도 안되는 캐릭터인데 영화를 진지하게
만드는것 자체가 애초에 말이 안된다고 생각된다.

그냥 이 영화는 재밌게 잘 보면 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윈터솔저같은 명작이 되는건 당연히 어려운 일이다.
마블지저스는 그냥 웃기는 소리고 말이다.

명작은 아니지만 여러번 봐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좋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이런 영화가 명작이 아닐까 싶기는 하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영화의 평점 - 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