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 가기전에 평가를 봤는데 평가가 아주 개판이었던 더 문..
얼마나 엉망이길래 평가가 그 모양인가 싶어 오히려 기대가 컸었고
직접 영화를 보니 사람들이 왜 그렇게 평가를 하나 알게 되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망작삘이거나 발연기가 있거나 그런건 아니다.
다만 이 모든걸 망치는것이 있으니 바로 '신파'가 그것이다.
장점 - 생각보다 훌륭한 CG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영화는 사실 명작은 못되어도 돈 값은 충분히
했다는 평가를 듣기에 충분한 작품이 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주선 CG가 매우 훌륭하기 때문인데 물론 헐리우드는 못 따라가지만
이 정도면 영화관에서 보면서 우와 할 정도는 충분히 되기 때문이다.
우주에서 유성우가 떨어지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훌륭하다 생각되는
부분으로 우주여행을 갈 생각이 쑥 들어갈 정도로 대단했다.
이 부분을 잘 살려내어 고난극복 SF쪽으로 갔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그리고 여성 연기자 홍승희 님의 강한별 캐릭터가 참 이쁘고 귀엽고 좋다.
유성우가 떨어지는 와중에도 미소가 지어질정도로 좋음.
단점 - 장점 빼고 모조리, 특히 신파!
이 영화는 애초에 시나리오부터 엉망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난 SF영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우주선에서 신파를 찍고 있는것이다.
어이그 쯧쯧쯧 소리가 자동으로 나오는 부분이 한 두 부분이 아니다.
신파를 위해 우주선을 사용했는데 신파를 위한 시나리오가 엉망진창이라
슬프지가 않다. 슬픈음악을 깔고 영화에서는 막 우는데 정작 나는 하나도
슬프지가 않으니 그것도 참 신기한 경험이라 할 것이다.
신과함께는 눈물을 막 쥐어짜는 신파라 눈물이 나왔는데 더 문은
그렇게 막 쥐어짜는 신파가 아니라 그런것 같기도 하다.
덜어낼건 덜어내야 하는데 신파전문 감독이라 어쩔수 없었던듯.
신파를 위한 시나리오이니 내용이 엉망일 수 밖에 없고 그래서 그런지
배우들도 뭔가 영화에서 붕 뜬 느낌이다. 연기자들이 연기를 못하는게
아닌데도 이상하게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특히 젊은 여성 연기자분(홍승희)이 연기를 못하는게 아님에도 혼자 튀는
느낌을 강하게 느끼는건 그 여성 캐릭터 자체가 붕 떠있기 때문이다.
없어도 되는 캐릭터인데 배우가 이뻐서 억지로 우겨넣은 느낌이다.
주인공들도 문제인 것이 각자 사연이 있는데 사연이 뭔가 깔끔하지가 않아서
이해가 잘 안되다 보니 나중에 감정을 폭발시켜도 왜 저러지 하는 생각밖에 안
든다.
차라리 그 시간에 유성우나 더 떨어뜨릴 것이지.
결론 - 너무나도 아쉬웠던 SF영화. 왜 신파를 넣었어 왜...
옛날 심형래의 디워가 칭찬받았던건 시나리오가 개판이어도 이런 SF를 한국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는데 더 문이 딱 디워와 같은 느낌이다.
물론 디워보단 시나리오가 좋지만 아쉬운건 어쩔수가 없다.
신파만 덜 넣었어도 이 지경은 안되었을텐데...
이 영화가 크게 망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그래야 다음 기회를 잡아 신파없는 멋진 SF영화를 볼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더 문의 선전을 바래본다.
개인점수 -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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