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영화를 그럭저럭 재밌게 봤기 때문에 1980 역시 뻥영화일거 알면서도
호기심에 보러 갔던 것이었다. 영화관에 사람도 종종 있어 호기심 반 기대 반
하면서 영화를 봤다.
이 영화를 다 보고 느낀 첫 느낌은 이거였다.
엄복동이 더 재밌네.
엄복동 그 유명한 망작영화도 내가 극장가서 봤던 경험이 있다.
이 영화 역시 못만든 망작영화인데 이 망작영화보다 훨씬 못만든
영화가 바로 이 1980인 것이다.
연기들을 못해서 영화가 망가진게 아니라 영화 자체가 그냥 구리다.
영화자체가 구리다 보니 뭘 어떻게 해도 이상하게만 보이는것이다.
그리고 영화의 내용이 뭔지도 모르겠다.
서울의 봄을 어설프게 따라해서 5.18 사건이 벌어진 시간별로 묘사를 했는데
영화가 하도 개판이라 뭔 내용인지 알 수가 없고 그래서 영화 속 사람들이
막 울어도 그냥 멍 하니 영화를 보게 된다.
이 영화는 그냥 구린 영화이기에 평가할 가치도 없고 볼 가치도 없는 영화이다.
그러나 서울의 봄 천만관객 본걸 이용해 어떻게 묻어갈려고 했던 모양이지만
이렇게 영화가 구리면 묻어가는것조차 불가능하다는걸 알게 해주기 때문에
존재가치가 없는건 아니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서 전두환의 점령군이 중국집 여자를 희롱하는 장면이 나온다거나
갑자기 공수부대가 나타나 사람을 막 쏴죽이고 때리는 등 북한에서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공수부대를 그냥 악마로 묘사하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두환과는 다르게 공수부대 사람들은 국가의 의무를 수행중인 20대 청년일 뿐이다.
그런데 이 청년들을 악마화해서 모욕을 주는게 과연 정상인지 묻고 싶다.
그 청년들 역시 시대의 피해자들일 뿐인 것이다.
개인적인 영화의 평점 - 1점(5.18이 좋아도 아마 1점일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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